영국 정부가 2018년 중국발 폰지 사기 사건에서 압수한 약 61,000 비트코인(BTC)을 매각하여 국가 예산 적자를 메우려는 계획을 검토 중이다. 현재 비트코인 가치로 약 70억 달러에 달하는 이 자산은 공공 지출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으로 논의되고 있다. 그러나 이 결정은 암호화폐 시장의 상승세와 피해자들의 반환 요구로 인해 논란이 되고 있다.
매각 계획의 배경
영국 정부는 재무부(HM Treasury)를 중심으로 압수된 비트코인 매각을 통해 약 54억 파운드(70억 달러)를 조달하려 한다. 이는 2018년 중국의 폰지 사기 사건에서 압수된 비트코인으로, 당시 영국에서 보관 중이던 자산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사상 최고치인 123,091달러를 기록하며 가치가 급등하자, 정부는 이를 예산 적자 해결의 기회로 보고 있다.
이미 올해 초 데일리 메일(The Daily Mail)과 더 타임스(The Times)는 재무장관 레이첼 리브스(Rachel Reeves)가 이 비트코인을 매각해 재정난을 완화할 수 있다는 보도를 내놓았다. 그러나 이 계획은 법적, 외교적 논란에 직면해 있다. 폰지 사기 피해자들은 2024년 4월 중국 외교부를 통해 비트코인 반환을 요구하며 영국 정부와 협상을 시도 중이다.
법적 및 외교적 논란
영국 검찰(Crown Prosecution Service)은 압수된 비트코인을 유지하려는 입장을 고수하며, 이를 매각해 범죄수익법(Proceeds of Crime Act)에 따라 피해자 보상 및 법 집행 기관에 자금을 분배할 계획이다. 비트코인 정책 단체 비트코인 폴리시 UK(Bitcoin Policy UK)의 CEO 수지 바이올렛 워드(Susie Violet Ward)는 “영국의 비트코인은 여전히 법적 분쟁 대상”이라며, 이 보도가 “실체보다 과대 광고”라고 비판했다.
비트코인 폴리시 UK의 정책 책임자 프레디 뉴(Freddie New)는 X를 통해 “피해자들은 비트코인이 아닌 위안화를 잃었다”며, 자산 반환 과정에서 외교적 협상이 진행 중일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매각 후 남은 자금은 경찰 등 자산 회수에 관여한 기관과 재무부에 분배될 것이라고 밝혔다.
암호화폐 관리 체계 구축 시도
영국 정부는 압수된 암호화폐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매각하기 위해 새로운 시스템 구축을 모색했다. 지난 5월, 약 4천만 파운드(5,370만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저장 및 실현 프레임워크” 입찰을 진행했으나, 적합한 입찰자를 찾지 못해 이달 초 종료되었다. 비트코인 폴리시 UK는 2024년 7월 정부에 법 개정을 촉구하며 비트코인을 전략적 자산으로 보유할 수 있는 재량권을 확대할 것을 제안했으나,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암호화폐 옹호 단체 비트코인 컬렉티브(Bitcoin Collective)의 설립자 조던 워커(Jordan Walker)는 정부에 공개 서한을 보내 비트코인 매각이 “단기적 재정난 해결을 위한 신호”로 작용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영국의 경제적 위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장에 미칠 잠재적 영향
비트코인 매각 소식은 암호화폐 시장에 단기적인 매도 압력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과거 독일 정부가 2024년 7월 약 28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50,000개를 매각했을 때, 비트코인 가격은 65,000달러에서 57,000달러로 하락했다. 영국의 61,000 비트코인 매각은 유사한 시장 충격을 일으킬 수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는 비트코인 일일 거래량이 대규모 매도 물량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시장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분석한다.
UniSNP가 바라보는 미국증시 영향
단기적으로 비트코인 관련 주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영국의 대규모 비트코인 매각은 시장에 매도 압력을 가중시키며, 비트코인 가격 하락을 초래할 수 있다. 이는 코인베이스(Coinbase, COIN)나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MSTR)와 같은 암호화폐 관련 주식에 단기적인 하방 압력을 줄 수 있다. 특히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을 대량 보유한 기업으로, 비트코인 가격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X에서 일부 투자자들은 영국의 매각 결정이 “세대적 부를 버리는 행위”라며 장기적으로 비트코인 가치를 훼손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단기적인 가격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전략적 준비 자산으로 지정하며 매입 계획을 발표한 상황에서, 영국의 매각은 시장 심리에 상충하는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비트코인 채택이 증가하고, 미국 및 기타 G20 국가들이 비트코인 준비 자산을 확대할 가능성이 제기되며, 이는 암호화폐 관련 주식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영국의 매각 결정이 단기적인 변동성을 유발할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가격과 관련 주식의 변동성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해야 한다.
(글의 출처는 Unchained이며, 투자 관련 이야기는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꼭 개인의 판단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사진 AI midjourney & Grok - )